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될 듯, 박 대통령 교체로 입장 정리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될 듯, 박 대통령 교체로 입장 정리해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6.10.17 0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이 교체될 전망이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영훈 기자)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이 교체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16일 한 여권 관계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우 민정수석을 교체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보도를 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당초 박 대통령은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를 지켜 본 뒤 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우 수석 거취로 인한 정국 혼란을 해소하고 안보 위기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리고 말했다.

이어 여권 관계자는 “인사 시점을 이번 주 초, 늦어도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리는 21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우 수석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사실 무근이거나 정치공세에 가까운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북핵 사태를 맞아 국론을 결집하고 여야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우 수석을 사퇴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전했다.

우 수석의 거취 문제를 두고 지난 석 달간 야당은 총 공세를 퍼부었다. 더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6일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구중궁궐 청와대 담장과 대통령 병풍뒤에 숨을 있을일이 아니다”라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있는데 이제 모든 시선은 우병우·안종범 두 수석의 국회 출석에 모여 있다”라며 국회출석을 압박했다.

새누리당도 우 수석의 국회출석을 종용했다. 이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1일 국정감사에 우병우 민정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이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으니 나오는 것이 원칙이고 증언을 해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맞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 혼자 힘으로 나오라 마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여야간 합의를 해야 한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의사진행을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