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고교생부터 최고 지식인들까지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고교생부터 최고 지식인들까지 시국선언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6.10.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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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가 27일 오전 10시 반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살인폭력, 국기문란,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기자회견을 했다.(사진=정영훈 기자)

(내외통신=정영훈 기자)우리 사회 각 분야의 최고 지식인 119명으로 구성된 ‘119포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거국내국 수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19포럼은 28일 12시께 서울 세종로 소재 광화문 광장에서 ‘대통령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수립을 요구하는 지식인 119선언’이라는 제목으로 119포럼 주체의 시국선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119포럼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수립을 요구하는 지식인 119선언’을 발표한다”며 “이번 선언에는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최영찬 서울대 교수, 양성호 건국대 명예교수, 김용진 서강대 교수, 고기영 한신대 교수,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원재 인천대 교수, 박동천 전북대 교수, 정세은 충남대 교수,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서해성 작가 등 50 여명의 지식인들이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또 119포럼은 사전 배포된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수립을 요구하는 지식인 119 선언을 우리는 ‘박근혜 하야’라고 말한다”면서 “저 4·19 거리에 선 지식인들이 학생들의 피에 보답하기 위해 외쳤듯 탄핵이 아니라 하야하고 선언한다”며 “탄핵하는 시간조차 국가와 시대의 위기를 더 급박하게 몰아갈 수 있는 까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19포럼은 “하물며 시간 끌기 특검은 말해 무엇하랴. 대통령은 스스로 국가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한가지 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걸 까달아야 한다”며 “다시 말한다. 하야하라”라고 주장했다.

특히 119포럼은 “참모조차 존재하지 않는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 그를 감싸고 돈 집권세력의 오만과 국민 능멸 이면에서 벌어진 국정농단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중대한 국사를 십상시를 넘어 한낱 저질 무녀를 중심으로 팔선녀라는 잡스러운 집단에 의지해온 해괴한 통치의 결과는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119포럼은 “남북관계는 화해와 통일이 아니라 전쟁위기로 몰아가고 있으며, 청년실업과 수출부진 등에서 보듯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상식은 나락에 떨어졌고, 헌정은 처참하게 무너졌고, 국가는 존망의 위기에 빠졌다. 참담한 심정으로 우리 지식인들은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안하기 위해 나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19포럼은 “하나, 우리는 오늘 당장 대통령이 모든 통치행위에서 손을 떼고 자숙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 둘, 우리는 여야와 양식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거국중립내각을 즉각 수립할 것을 모든 정당과 정치인과 관계자들에게 요청한다. 셋, 우리는 거국중립내각이 수립되는 즉시 대통령이 하야할 것을 국민 이름으로 명령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시국선언 말미에 “우리는 지금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주권자 모두가 나서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모든 양심적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한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제안이 주권자가 당신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마지막 아량임을 직시하고 즉각 수용하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시국선언은 최고 지식인들로부터 고등학생들에게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등 차기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박근혜 하야’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