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중요한 덕목은‘기본에 충실하라’
증권시장의 중요한 덕목은‘기본에 충실하라’
현대증권 구리지점 김병진 지점장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6.11.08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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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지점에서 근무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김병진 지점장은 증권시장에서‘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내외통신=여성훈 기자)스스로를 ‘증권계의 산증인’이라 말하는 현대증권 구리지점 김병진 지점장은 1997년에 현대증권에 입사해 14년 동안 지점장으로 지냈다.

기업체가 적고 지역적인 성향이 짙은 구리지점에서 근무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김 지점장은 증권시장에서‘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성기도 내리막도 겪으며‘매사에 조심하고 겸손하게’

김병진 지점장은 1988년에 증권 일을 시작해 30년 가까운 긴 세월을 주식만 바라보며 한길을 걸어온 증권계의 산증인이라 할 만한 인물이다.

30년을 증권맨으로 산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업무 강도가 센 증권업계에서 버티며 남다른 실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애정과 비전이 있어야 가능하다.

또 증권업의 특성상 기복이 심한 만큼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가며 그 속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키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김 지점장과 현대증권과의 인연은 97년도에 시작됐다. 97년 현대증권에 입사해 20년을 함께 해오는 동안 그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98년 과천지점에서 일을 할 때만 해도 놀라운 기록을 갱신하며 승승장구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최고의 영업 실적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브레이크 없는 벤츠’로 불리기도 했을 만큼 그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던것. 그러나 등락이 심한 증권계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그의 거침없는 질주는 미국 9•11 테러 이후 꺾이고 말았다. 이 테러로 국제금리가 단숨에 상승하고, 세계 증권시장이 흔들렸으며 국내에도 큰 타격을 안겨주었다.
높은 곳에서 한순간에 추락하면서 그는 자만하지 말고 항상 조심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현대증권 구리지 지점장으로 14년간 활약

김병진 지점장은 현대증권 구리지점에서 14년간 지점장으로 활동해왔다.
구리지점은 지역적으로 좁아 로컬성향이 강하며 증권시장이 어려웠던 시절인 만큼 기업체도 많이 없었다. 그러나 97년에 오픈해 D등급이던 것이 B등급으로 상향조정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결과를 이루어냈다. 직원승진도 잘 시키는 지점장으로 역량을 발휘했다.

구리지점은 좁은 지역특성상 여건이 좋지 않아 증권만으로는 부족해 KB국민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파생상품판매 등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영업 등에도 힘을 쏟았다.

“증권시장은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니, 출근하면 책상에 전화기 밖에 없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일입니다.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까지 해야 합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만큼 인맥관리도 중요한데 김 지점장은 힘들 때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든든한 우군이 있었다고 한다.

증권업에 오래 몸담아오면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바로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 증권업도 인생사도 모두 기본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경영철학과 인생관은 바로 ‘내일 그만두더라도 열심히 하자!’는 것. 대충대충 하거나 무임승차하는 생각하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미래를 보고 잘 대비해야

경제와 맞물려 움직이는 증권시장의 특성상 앞으로의 증권계의 전망은 어렵기만 하다.
김 지점장은 “철강•조선•화학 산업이 다 죽어있고 고령화 사회로 투자할 데가 없고 상장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 증권 시장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따라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야 하며 미래를 잘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지점은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증권업에서 굴곡진 시대를 겪어온 경험을 살려 앞으로 투자자문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개미들이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소위 말하는 개미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은 보지않고 당장의 시세에 연연해 매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들이 시세차익의 수익만을 바라보지 말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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