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성공, 2017년 금융지주사로 전환이 목표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 2017년 금융지주사로 전환이 목표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6.11.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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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4전5기 끝에  민영화됐다. 우리은행 민영화에 성공한 이광구 은행장은 “내년 금융지주사로 전환 하겠다”라고 14일 밝혔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민아 기자)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4전5기 끝에  민영화됐다. 우리은행 민영화에 성공한 이 은행장은 “내년 금융지주사로 전환 하겠다”라고 14일 밝혔다.

이 은행장은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특별방송에서 “중국 사자성어에 ‘금선탈각 (金蟬脫殼·애벌레였던 매미가 허물을 벗고 금빛 날개를 갖다)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은행도 성공적 민영화라는 역사의 변곡점을 통해 과거의 껍질을 벗고 새로 태어나 멋지게 비상할 수 있는 크고 강한 날개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은행장은 우리은행의 2017년 ‘5대 신성장동력’을 제시했다. 그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는 민영화 ‘후속절차’로 지주사로서의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은행장은 “내년 상반기 중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PE 등 7개 자회사를 지주체제로 재편 하겠다”며 “‘제2 우리투자증권’을 찾는 작업도 병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민영화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를 해체하고, 알짜회사인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 비금융 자회사 6개와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을 매각했다.

이와 반면 경쟁사들은 금융지주 체제를 강화하고 증권, 자산운용, 보험, 카드 등 비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복합금융의 시너지를 높여왔다.

이광구 은행장은 “남들은 항공모함을 갖고 싸우는데 구축함만으로 경쟁이 될 수 없다”며 “우선 자회사들을 지주체제로 재편하고, 인수합병 문제는 새로운 이사회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은행장은 “5대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이종산업 진출을 활성화 하고 투자은행(IB) 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수익 기회를 도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30일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며, 민영화 이후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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