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번 주 검찰 조사 안받아, 다음주 조사 받겠다”
박근혜 대통령, “이번 주 검찰 조사 안받아, 다음주 조사 받겠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6.11.17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변호사를 통해 이번주 검찰 조사를 다시 거부했다. (사진=정영훈 기자)

(내외통신=정영훈 기자)‘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변호사를 통해 이번주 검찰 조사를 다시 거부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54·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최대한 서둘러서 변론 준비를 마친 뒤 내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지난 15일 제가 대통령께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바가 없다”며 “변호인으로 선임된지 얼마 되지 않아 변론 준비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감안한다면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은 전반적으로 조사한 뒤 모든 사항을 정리해 서 한꺼번에 조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누차 밝힌 바가 있다”며 “지금까지 그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저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용이 마치 대통령에게 불리한 유력 증거인 것처럼 보도되기도 한다”며 “때로는 관계자의 진술 내용이 생중계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보도도 없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칫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만드는 수사기밀 유출이나 범죄혐의와 관련 없이 개인의 인격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보도는 부디 줄어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응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5~16일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유 변호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16일 조사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하자 검찰은 “17일 혹은 18일도 박 대통령을 조사할 수 있다”라며 여지를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