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임은 박 대통령이 아닌 간호사가 했어요", 청와대 반박 코너 신설...보수 세력 결집 위한 꼼수
"길라임은 박 대통령이 아닌 간호사가 했어요", 청와대 반박 코너 신설...보수 세력 결집 위한 꼼수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6.11.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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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8일부터 ‘오보·괴담 바로잡기’라는 페이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펙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이것이 펙트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의혹 보도에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던 청와대가 일부 내용에 반박하는 코너를 홈페이지에 신설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8일부터 ‘오보·괴담 바로잡기’라는 페이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펙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이것이 펙트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청와대가 언론의 최순실(60) 씨 관련 의혹 보도 중 일부 내용에 적극 반박하는 코너를 홈페이지에 신설했다.

이 페이지에는 19일 오후 1시50분 현재 9개의 글이 게재되어 있으며, 최 씨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기사가 보도된 날짜와 해당 언론사 이름을 밝히고, ‘사실은....’ 이라며 반박을 붙이는 형식으로 제대되어 있다. 9개 글은 모두 청와대측이 작성한 것으로 댓글을 쓸수가 없다.

이 게시판에 가장 먼저 올라온 글은 박 대통령이 ‘차움 의원’을 내원할 때 사용한 가명인 ‘길라임’과 관련된 것으로, 청와대 측은 ‘차움 이동모 원장이 당시 일했던 간호사에게 물어 봤더니 대선을 앞둔 박후보에게 누가 될까봐 차움 직원이 길라임으로 썼고, 나중에 박 후보가 이 사실을 알게 돼 실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바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반박했다.

▲이 게시판에 가장 먼저 올라온 글은 박 대통령이 ‘차움 의원’을 내원할 때 사용한 가명인 ‘길라임’과 관련된 것으로, 청와대 측은 ‘차움 이동모 원장이 당시 일했던 간호사에게 물어 봤더니 대선을 앞둔 박후보에게 누가 될까봐 차움 직원이 길라임으로 썼고, 나중에 박 후보가 이 사실을 알게 돼 실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바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그 밖에도 ‘최순실, 대통령 전용기로 해외순방 동행? 악의적 보도에 법적 대응 중’ 등 총 9개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이 같은 청와대의 반박 코너 개설을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검찰 수사는 시간을 끌면서 보수 세력들을 끌어내기 위한 꼼수를 부린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