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꾸라지' 김기춘 15시간 특검 조사 받고 귀가, 그 명성 이어갈지 주목
'법꾸라지' 김기춘 15시간 특검 조사 받고 귀가, 그 명성 이어갈지 주목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7.01.1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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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꾸라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시간의 박영수 특검의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1시께 귀가했다. (사진=곽영근 기자)

(내외통신=곽영근 기자)법꾸라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시간의 박영수 특검의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1시께 귀가했다.

김 전 실장은 17일 오전 9시45분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위증 등)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김 전 실장이 이날 특검 사무실에 나타나자 민중연합당·한국청년연대 회원·활빈당·노동단체 등의 회원들이 “김기춘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몰려들자 경찰이 황급히 이들을 저지했다.

차에서 나와 특검팀 사무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기자들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질문했으나, 김 전 실장은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굳은 얼굴로 엘리베이터 문을 닫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관여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답변을 않은 채 대기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앞서 지난해 12월7일 ‘박근혜-최순실’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나와 “블랙리스트니 좌파를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또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영화 '다이빙벨'이 상영되자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린 의혹도 사고 있다.

한편 17일 오전 김 전 실장과 함께 특검에 출석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현재까지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교육문화수석실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 보낸 것으로 판단하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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