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변인 노승일, "독일법인은 삼성돈 때문, 누슬리는 청와대 배경"
국민 대변인 노승일, "독일법인은 삼성돈 때문, 누슬리는 청와대 배경"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7.01.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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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곽영근 기자)

(내외통신=곽영근 기자)최순실이 독일 법인회사 설립을 서두른 이유는 삼성과의 계약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노 전 부장은 “지난해 7월30일 고영태로부터 독일 내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드는데 대표로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해 8월10일 최 씨를 만났는데 저에게 삼성과 빨리 계약해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설립하는 건 소요되니까 페이퍼컴퍼니를 살 수 있는 사이트와 같은 것을 알아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그해 8월14일 최 씨가 독일에 와서 코레스포츠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독일에 코레스포츠를 설립한 후 삼성과 220억 원대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80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 돈을 뇌물로 규정하고 뇌물죄 적용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노승일 전 부장은 “누슬리(스위스의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회사)는 세계적인 업체인데 더블루K와 계약한 것은 뒤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슬리와 더블루K가 계약을 체결한 경위를 아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이 같이 말하며 “김상률(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 종(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종범 이런 분들이 누슬리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노 전 부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준비하려고 업체들을 비교해본 결과 누슬리가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체결한 것으로 안다”면서 “"누슬리사와 식장을 함께 만들면 더블루K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본 최씨가 계약을 맺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씨가 이권을 챙기기 위해 만든 페이퍼컴퍼니 더블루K는 누슬리의 국내 사업권을 가져오는 계약을 맺고 업무 제휴를 맺었으나, 결국 단가 문제로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는 못했다.

또 검찰이 “누슬리가 건축 설비 쪽으로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기업인데, 아무런 실적이 없는 더블루K와 라이센스 계약을 어떻게 체결했나”라고 질문하자, 노 전부장은 “결정적 요인은 청와대가 배경이 아니면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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