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tv'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국민과의 전쟁선포인가?
'정규재 tv'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국민과의 전쟁선포인가?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7.01.26 14: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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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 TV’를 통해 각종 의혹들을 부인했다.  (사진출처=정규재TV영상 캡쳐)

(내외통신=정영훈 기자)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 TV’를 통해 각종 의혹들을 부인했다. ‘정규재 TV'는 지난 25일 한국경제 주필 정규재씨와 박 대통령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인터뷰 영상은 1시간 분량으로, 박 대통령은 이 인터뷰를 통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정윤회와 밀회를 하셨나’라는 정 주필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나라 품격 떨어지는 얘기”라며 “답하는 것도 민망스러운 일”이라고 답하며 부인했다.

또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그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해서도 “모두 개명전 이름인 최순실과 정유연으로 알고 있었다”며 “그들의 개명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인사개입, 기밀누설, 정책 관여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면서 “정책과 기밀을 알았다는 건 말이 안 되고 인사를 할 때는 한 두 사람이 천거한다고 뛸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국정농단을 부정했다.

또 정 주필이 ‘기타 분야의 천거과정에서 최순실의 개입이나 영향력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없어요. 문화쪽이 좀 있었죠. 그렇다고 해도 추천을 할 수는 있죠”라며 “그러나 검증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되는 것”이라고 답하며 최 씨의 문화계 인사 개입 사실을 일부만 시인했다.

한편 이번 박 대통령의 인터뷰와 관련 더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시중루머를 거짓이고 따라서 다른 모든 것도 거짓으로 몰고 간 전형적인 일반화에 대한 오류형 논지였다”면서 “최순실 농단을 몰랐고, 촛불시위는 근거없는 선동쯤으로 치부. 동정심 유발고하 탄핵반대 시위 독려목적. 달달한 질문에 사탕발림 답변”이라고 게재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촛불민심도 국회탄핵도 인정 못하겠다. 거짓으로 쌓아올린 산이다. 루머도 거짓이고 혐의도 거짓”이라면서 “우호적 질문자의 달달한 질문에 차분한 어조였지만 결기가 느꼈다. 지지자들이여 나도 싸울테니 깥이 싸우자. 국민과의 전쟁선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