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경 미얀마 대사, "난 K타운 및 컨벤션센터 반대한 사람, 사람 잘못 봤어"
유재경 미얀마 대사, "난 K타운 및 컨벤션센터 반대한 사람, 사람 잘못 봤어"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7.01.3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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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도움으로 대사 자리에 올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31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특별 검사팀에 출석했다. (사진=곽영근 기자)

(내외통신=곽영근 기자)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도움으로 대사 자리에 올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31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특별 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유 대사는 “누가 저를 이 자리에까지 추천했는지 모른다”라며 “만일 최 씨가 면접을 해서 나를 대사로 추천했다면 굉장히 잘못 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K타운과 컨벤션센터 관련된 것을 가장 적극적으로 안 된다고 주장했던 것이 나와 대사관 직원”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유 대사를 상대로 미얀마 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최 씨의 입김 작용 유무와 최 씨가 미얀마 원조개발사업(ODA)에 개입해 부당 이득을 챙겼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특검팀은 최 씨가 지난해 정부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미얀마 현지 회사인 M사를 참여시키는 대가로 해당 업체 지분을 차명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타운 사업은 미얀마에 한류 관련 기업이 입점할 760억원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무상으로 건립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었으며, 사업 타당성 등에 논란이 일면서 추진 과정에서 무산된 바 있다.

특히 K타운 사업은 미르재단을 운영자로 명시해 최 씨의 이권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란 K타워 사업과 유사한 사업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 씨가 두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부터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특검팀은 최 씨가 유 대사를 임명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확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당시 사업에 협력하지 않은 이백순 미얀마 대사를 경질하고 지난해 초 유 대사를 면담해 청와대에 추천했다.

특검팀은 전날 ‘강압수사’등을 이유로 소환 통보에 불응한 최 씨를 상대로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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