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관장, 아들 탐탁지 않아 동생과 삼성 실권 쥐려 했나?
홍라희 관장, 아들 탐탁지 않아 동생과 삼성 실권 쥐려 했나?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7.02.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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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마술관 리움관장(71)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며 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함께 실권을 쥐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5월 잠실야구장을 찾은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홍라희 삼성마술관 리움관장(71)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며 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함께 실권을 쥐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최순실(61·구속기소)씨 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1년 전인 지난 2014년 측근인 박원호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67)에게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무는 2015년 독일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은 최 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을 도와주는 등 최 씨와 삼성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전무에 대한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압수수색 등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빅 전 전무는 지난해 말 검찰 특벼수사본부 조사에서 “최 씨가 ‘이 부회장이 꼭 삼성그룹의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 경제가 발전한다’고 말했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최 씨가 ‘홍라희 씨가 이 부회장을 탐탁지 않아 한다. 홍 씨는 딸 이부진씨 하고만 친하고 자기 동생인 홍석현 회장과 함께 자기가 실권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전무는 지난달 21일 특검에 출석해 이 같은 진술을 사실임을 재차 확인했다.

또 박 전 전무는 “최 씨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시점이 정 씨가 금메달을 딴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이라며 “최 씨가 정 씨의 승마경기를 보러 한국마사회 경기장에 왔으며, 승마협회 회장사를 한화 대신 삼성이 맡아야 한다며 이런 얘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 씨가 ‘한화는 의리 없는 사람들이라서 삼성 같은 기업이 맡아여 승마협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 와중에 이 부회장 뿐만 아니라 모친인 홍 씨에 대한 언급까지 나왔다”고 주장했다.

실제 박 전 전무가 최 씨의 이야기를 접한 뒤 2015년 3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삼성으로 바뀌었다. 박 전 전무는 2015년 4월부터 11월 까지 독일에 체류하면서 정 씨의 승마훈련을 도왔으며, 같은 기간 삼성은 최 씨 모녀에게 213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뒤 현재까지 77억9,735만원을 지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주요 영장 기각 사유인 삼성과 청와대 간의 부정 청턱 여부를 보강 조사하기 위해 이틀 뒤 박 전 전무를 조사했다.

또 특검은 지난 3일 정부가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돕기 위해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정위와 금융위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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