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국민은 하찮게 보고 기도만 드렸네
서석구 변호사, 국민은 하찮게 보고 기도만 드렸네
노승일 전 부장 사이다 답변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잖은 거냐"
  • 길성갑 기자
  • 승인 2017.02.1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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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변호사가 노승일 전 부장에게 “대통령을 탄핵한 이 중대한 재판에서 변호인은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대통령 측 대리인에게 무례하게”라고 말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길성갑 기자)노승일 전 K스포츠 재단 부장이 박근혜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에게 시원하게 한방 먹였다.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12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 서 변호사와 노 부장이 설전(舌戰)을 벌였다.

이날 노 전 부장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통화한 녹취록을 USB로 박영선 더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의도롤 놓고 질의하는 과정에서 설전이 시작됐다.

이날 서 변호사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묻자 노 전 부장은“청문회 끝나고 고영태 씨와 식사하며 ‘박영선 의원 연락처를 아느냐’라고 물었다”면서 “고 씨가 주머니에서 여러 개의 명함을 꺼내 길래 거기서 박 의원의 연락처를 찾아 연락했다”라고 답했다.

서 변호사가 “왜 하필이면 기자에게 주지 않고 과거 더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했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명백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재차 묻자 노 전 부장은 “백승주 의원님께서 청문회에서 똑같이 질문했다”면서 “이 자료를 진실 되게 세상 밖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박영선 의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분을 택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노 전 부장은 “답답해서 한 마디 말하는데 다 중복된 질문”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서 변호사가 “대통령을 탄핵한 이 중대한 재판에서 변호인은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대통령 측 대리인에게 무례하게”라고 꾸짖듯 말하자 노 전 부장은 “그럼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찮은 거냐”고 반박했다.

한편 언쟁이 계속되자 결국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서 변호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왜 USB를 더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적 영향력이 큰 사람에게 줬나”는 의혹만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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