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부진’하면, ‘리틀 이건희’ 이부진이 뜬다
이재용이 ‘부진’하면, ‘리틀 이건희’ 이부진이 뜬다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7.02.17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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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뒷쪽 중앙)이 전격 구속됨에 따라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첫번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민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전격 구속됨에 따라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6)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장은 이 부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할 오너가 인사1순위로 꼽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오빠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신이 맡은 호텔 신라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됨애 따라 호텔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이부진 사장의 그룹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하듯 지난 15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직후부터 주식시장에서는 호텔신라의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기준 호텔신라우선주는 전날보다 6100원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됐다.

호텔신라 측은 “이 부회장이 구속되더라도 이 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왔던 호텔·면세점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리틀 이건희’라고 불리는 별명처럼 삼성가(家) 3남매 가운데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 그는 외모 뿐만 아니라 성격과 경영스타일, 승부사 기질 등까지 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면세점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직접 프랑스 파리에 방문하고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를 국내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유치했다.

또 5번의 시도 끝에 서울시로부터 한옥호텔 사업 건축허가를 받아냈으며, 지난 2015년 메르스 파동 때 제주 신라호텔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직접 제주도로 내려가 호텔 영업을 중단시켰다.

당시는 제주시에서 ‘영업중단’ 요청이 나오기 전이었으나, 이 사장은 전 직원을 격리시키고 기존 투숙객들에게는 숙박료를 환불하는 등 빠른 결단력과 통큰 배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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