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집사 맹 변호사 인사청탁 정황 발각, "당황하셨어요"
최순실 집사 맹 변호사 인사청탁 정황 발각, "당황하셨어요"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7.02.21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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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근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근 변호인인 맹준호 변호사(53·사법연수원 33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법관 및 검찰, 경찰, 국세청 등 3대 사정기관장 후보자들의 인사평가 자료를 확보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곽영근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근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근 변호인인 맹준호 변호사(53·사법연수원 33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법관 및 검찰, 경찰, 국세청 등 3대 사정기관장 후보자들의 인사평가 자료를 확보했다.

이 자료는 지난 2013년 1월에 작성됐으며 3대 사정기관장 후보자 19명의 세부 경력과 이전 정부와의 관계, 인물평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며, 만약 영향이 있었다고 해도 어느 정도였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맹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씨가 당시 박근혜 당선인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좋은 사람 없냐’고 말해 인터넷 검색 등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라면서 “최 씨에게 실제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랜 기간 최 씨 일가가 연루된 소송을 도맡은 이른바 ‘집사변호사’로 알려진 맹 변호사가 최 씨를 위해 이러한 자료를 모았다는 그의 이력과 ‘국정농단’ 과정에서의 역할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맹 변호사의 사무실에서는 최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10억원짜리 수표가 발견되어 독일로 도피중이던 최 씨의 요청으로 개인 금고에서 옮겨진 것이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맹 변호사가 최 씨 일가의 부정 축재와 국정농단 의혹을 파악하는 ‘키맨’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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