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곽영근 기자)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21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중앙지법 사관 319 법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JTBC가 단독 보도했다.
JTBC보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 공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이에 따라 직권 남용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의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와 직무유기, 특별검찰관법 위반,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등이다.
이날 그는 “이 모든 것이 박 대통령의 뜻 이었다”며 “박 대통령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밑으로 내리고, 밑에서 보고가 올라오면 위로 올리는 ‘가교 역할’을 했을 뿐 이었다”라고 진술했다.
이날 우 전 수석의 주장은 모든 혐의를 박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앞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국정개입 사건의 ‘최종 종착점’으로 박 대통령을 지목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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