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시계 제작, '대통령 놀이' 딱 걸렸어!
황교안 시계 제작, '대통령 놀이' 딱 걸렸어!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7.02.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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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대통령 놀이를 했다. 황 권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 대행’이라는 글자를 박은 시계를 ‘의전용’으로 만들어 배포하면서 전 국민의 웃음거리가 됐다.  (사진출처='중고나라'카페)

(내외통신=정영훈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대통령 놀이를 했다. 황 권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 대행’이라는 글자를 박은 시계를 ‘의전용’으로 만들어 배포하면서 전 국민의 웃음거리가 됐다.

인터넷 카페인 ‘중고나라’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 시계’가 판매되고 있다. 이 시계 뒷면에는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황교안’이라는 글자는 황 권한대행의 친필 서명을 본 딴 것으로 추정된다.

‘중고나라’카페에 이 시계를 판매하려는 당사자는 “이 시계는 국무총리 시계가 아닌 대통령 권한 대행 취임 이후 만들어진 시계”라면서 “권한 대행 체제가 수개월 안에 끝나는 체제이기 때문에 제작된 수량 또한 적다고 알려져 있다. 희소성을 고려해 거격은 20만원으로 정했다”라고 게재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이 시계를 만든 배경에 대해 “권한 대행 업무를 시작하고 각계 인사를 만나거나 사회복지 시설, 군 부대 등을 방문할 때 기념용으로 주기 위해 만들었다”며 “국무총리실에서 ‘총리시계’를 만들었으나,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의전을 위해 새롭게 시계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되었을 당시 고건 대통령 권한 대행은 기념 시계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4일 대구·경북 기자간담회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면 빨리 사퇴해서 그 길로 가시길 바란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총리와 대행의 임무에 충실해야지 이곳저곳에서 냄새피우고 침묵하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 시계’를 배포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하태경(2선·부산 해운대구갑)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 돌보는데 전념하라”며 “특검 연장을 바로 승인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조류 독감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두달이 지나도록 못잡고 있다”면서 “이런 썩어빠진 정신으로 황 권한대행이 대한민국을 관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특검 연장은 반대하면서 선거 운동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대통령 코스프레, 대통령 버킷 리스트 이행에 열중하는 황 권한대행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