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증조부 '이종만', 자진 월북후 애국열사릉에 안장까지
강동원 증조부 '이종만', 자진 월북후 애국열사릉에 안장까지
강동원 입장 표명없어, 맥스무비와 YG엔터테인먼트만의 해명만
  • 김영권 기자
  • 승인 2017.03.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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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인 이종만(1885~1977)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영권 기자)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인 이종만(1885~1977)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7일 영화 관련 사이트인 ‘맥스부비’의 배우 인적사항에는 “강동원의 외증조부 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급 친일파”이라면서 “친일단체에서 활동하며 위안부 창설, 유지를 위한 자금지원을 했으며 그 대가로 채굴권을 얻어 부를 쌓았다. 태평양 전쟁시 일본에 전쟁 자금을 상납하기도 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현재 이 글은 내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강동원이 게시물을 삭제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맥스무비와 강동원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을 하고 있으나 논란이 쉽사리 걷히지 않고 있다.

맥스무비는 3일 강동원이 삭제 요청한 게시물에 대해 “지난달 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었던 ‘배우인적사항’관련 게시물은 맥스무비의 공식 게시물이 아닙니다”라며 “맥스무비가 확인한 바 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개인 콘텐츠이며 맥스무비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맥스무비는 “해당 게시물 이미지에 사용된 맥스무비 로고는 개인의 임의로 사용한 것이며, 맥스무비는 개인 회원에 사실 확인 후 재제조치를 진행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또 맥스무비 측은 “특히 A씨가 민족문제연구소에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다는 것 외 사실과 매우 다른 내용이 담겼으며, 의도적으로 곡해·왜곡될 소지가 큰 편향적 시각으로 편집되어 있다는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합니다”라며 “제휴사인 영화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슈 콘텐츠가 맥스무비 사이트에 ‘퍼옴’형식으로 게재되었으나, 게재물 내용의 문제를 파악하고 즉사 삭제하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YG 측도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YG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인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은 1885년 울산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시절 금광, 교육을 통해 부를 축적한 대표적인 친일파 중 한명으로 지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당시 대동공업주식회사 대표였던 그는 ‘천황을 위해 싸우라’며 전쟁을 독려했고, 또 일본에 전쟁자금을 지원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또 이종만은 대동공업전문학교 등을 설립해 경영했다. 해방 후 자진 월북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으며 조국 통일상을 받았고 북한 애국열사릉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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