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추정체 발사, 우리군 발사직후 바로 포착... "감 잡았어"
北 미사일 추정체 발사, 우리군 발사직후 바로 포착... "감 잡았어"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3.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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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은 오늘 오전 7시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을 분석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북한이 6일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군(軍)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은 오늘 오전 7시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을 분석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추정 물체가 발사된 직후 동해상의 이지스함 레이더와 그린파인레이더 등 자체 감시자산을 통해 발사체를 포착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지 22일만이다.

군 관계자는 “발사 장소로 미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를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사일 추정체가 발사한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작업이 마감단계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쪽이 아니라 동쪽으로 미사일을 쐈다는 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보다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국방부 전문가는 “북한이 과거에 없던 신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3일 북극성 2형만이 아닌 보다 새형의 주체적 전략무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만리창공으로 더 기운차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신형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한미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이번 독수리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 전략무기가 대거 투입되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였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점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전 9시 청와대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