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최종 수사보고, "새로운 소통과 화합된 미래를 이루는 것이 소망"
박영수 특검 최종 수사보고, "새로운 소통과 화합된 미래를 이루는 것이 소망"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7.03.06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오후 2시께 박영수 특별검사가 브리핑룸에 들어서자 그 뒤로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검보와 윤석열팀장, 어방용 수사지원단장이 자리했다. (사진=곽영근 기자)

(내외통신=곽영근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특검 사무실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마쳤다. 6일 오후 2시께 박영수 특별검사가 브리핑룸에 들어서자 그 뒤로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검보와 윤석열팀장, 어방용 수사지원단장이 자리했다.

이날 박 특검은 축약한 발표문만 99쪽에 달하는 지난 90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기간연장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특검은 지난달 28일 특검이 끝난 뒤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특검 수사기간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1차 수사기간 만료일 하루 전에 불승인 결정이 됐다”면서 “이에 따라 특검은 이재용 최순실 기소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 이관해야 하는 기록 제조등 업무가 과다해 수사기록 만료일에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사결과 발표와 청와대 및 국회 보고 준비를 위해 그간 수사결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어 오늘 부득히 발표하게 됐음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특검은 “국민여러분, 박근혜 정부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특검은 지난달 28일 공식 수사일정을 마무리됐다”며 “국민여러분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과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특검팀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으나 한정된 수사기간과 비협조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면서 “이번 특검 수사 핵심대상은 국가권력이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사회 고질적인 부패고리의 정경유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특검은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며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며 “그 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된 미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의 소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저희는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박 특검은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망을 검찰로 되돌리겠다”며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검찰 자료가 특검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 검찰도 특검 수사를 토대로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특검도 체제를 정비해 공소유지 과정을 통해 진위를 여러분께 증명하는 과정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다”면서 “수사기간 동안 국민여러분이 보내준 뜨거운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