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임, 조선 최고의 침의...효심에서 시작된 침술
허임, 조선 최고의 침의...효심에서 시작된 침술
  • 김영권 기자
  • 승인 2017.03.1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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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임이 자신의 독자적인 침술 경험을 저술한 '침구경험방'. 1664년 전주에서 처음 간행된 이래 거듭 간행되었다. 허임의 후손이 소장한 필사본 옆의 백자는 허임의 무덤을 이장할 때에 출토된
유물이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영권 기자)조선 최고의 침의(鍼醫) 허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허임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허임은 불과 34세의 나이에 조선 최고의 침의(鍼醫)로 칭송을 받았다. 허임은 관노인 아버지와 사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허임은 몸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침을 배웠으며 조선 최고의 경지까지 올랐다. 당시 어의(御醫)는 허준이었다. 허준은 서출이지만 양반가 출신이었던 것과는 달리 허임은 완전히 밑바닥에서 출발한 극적인 인물이다.

무엇보다 허준이 의술뿐 아니라 사상 전반에 통달한 이였던 데 비해, 허임은 실전 경험과 손 기술을 중시한 이였다.

선조 대인 임진왜란 초기, 허임은 궁중에 들어가 광해군에 이르기까지 26년 동안이나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고속 승진했다.

신통한 침술로 이름을 날렸던 허임은 75세 때에 평생 경험을 집대성하여 ‘침구경험방’을 냈는데, 머리말에서 자기가 침술을 배운 과정을 “명민하지 못한 내가 어려서 부모의 병 때문에 의원의 집(醫家)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오랬동안 들여 어렴풋이나마 의술에 눈을 떴다”고 기록했다.

한편 청나라 말기의 명의 요윤종은 ‘침구집성’이라는 저서를 남겼는데, 이는 후에 허임의 '침구경험방'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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