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2차 경선토론회 개최, '별명' 붙여주기 등 전파낭비만 한듯
국민의당 2차 경선토론회 개최, '별명' 붙여주기 등 전파낭비만 한듯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7.03.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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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 후보 제2차 경선토론회가 20일 오후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TV조선과 채널A, MBN, 연합뉴스TV에서 공동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내외통신=김지민 기자)국민의당 대선 후보 제2차 경선토론회가 20일 오후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TV조선과 채널A, MBN, 연합뉴스TV에서 공동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각 후보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발언을 시작한 안철수 후보는 “공정한 나라,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는 나라, 책임지는 정치, 평화로운 한반도,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박주선 후보는 “국가가 혼란스러운데 권력을 잡기위해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양심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해 출마 선언이 상대적으로 뒤늦었다”며 “서민이 어깨피고 살아가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야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출신의 유일한 후보로서, 호남의 야권 기본세력과 개혁세력을 합해서 안정된 연합정권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손학규 후보는 “국민이 대통령을 탄핵했고, 나라가 여전히 어지럽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야 된다. 그래서 나왔다”며 “경제를 살리고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2차 토론에서 박주선 후보는 ‘사드’에 대한 질문을 통해 다른 두 후보의 안보인식을 표출시켰다. 박 후보는 안 후보가 작년 7월 사드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다가 서서히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대통령은 안보의식이 분명해야하고 자기 판단에 대한 정확성,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태도를 요구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외교는 수순이 중요한데 정말로 중요한 수순을 빼먹어 국익에 심각한 손실을 끼쳤다고 판단했다”며 “상황이 바뀌면 정치인들은 국익을 위해 입장을 바꾸는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또 박 후보는 손 후보에게 “사드배치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아닌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질문하자 “사드가 들어오기 전에 미국과 중국과 함께 적절성, 유효성, 한반도 주변국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들어온 것을 어떡하냐”며 “미국과 중국이 하루속히 한반도 비핵화를 철수하는 것을 하루빨리 앞당겨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손학규 후보는 “국방예산을 늘리자”고 주장한 안 후보에 대해 “국방비의 증액으로 한반도 평화문제 해결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기본 정책과 전략에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요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국방비 증액은 국방 연구개발에 투자하자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이스라엘도 국방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산업화에 많은 도움이 된 바 있다”고 대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경제 분야로 두 사람에게 질문 했다. 그는 손학규 후보에게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선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손 후보는 “정부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여 인프라를 깔아주면서 규제를 없애 민간기업이 전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안 후보는 현재 과학기술분야 예산을 언급하며 “많은 금액에도 제대로 된 성과가 나지 못하는데 개선할 대안이 있냐”고 묻자 손 후보는 “전국에 특구를 10개 만들어 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미국 같이 넓은 나라에서도 10곳 이상 창업이 활성화 된 곳을 찾기 힘들다”며 “미국보다 훨씬 작은 영토와 인구수를 가진 대한민국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3~4군데로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또 안 후보는 ‘교육의 변화’와 관련해 박주선 후보에게 묻자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맞게 교육이 산업의 트렌드를 미리 예상하여 맞춤직업교육과 같이 융복합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입을 해야한다”며 “사교육은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특성을 개발하고 싶은 이들만 받을 수 있게 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정부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교육부를 폐지 및 장기교육이 합의될 수 있는 국가교육위원회 체계로 개편 ▲학제가 개편을 통해 창의교육의 가능화 ▲평생교육에 대한 강화가 필요 등의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후보들끼리 서로에게 별명을 붙여주는 시간도 있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안 후보에게 ‘안파고’, 박 후보에게 ‘오뚜기’를, 안철수 후보는 손 후보에게 ‘미다스의 손’을, 박 후보에게 ‘빅맨’을, 박주선 후보는 손 후보에게 ‘정치신사’를, 안 후보에게 ‘청춘멘토’를 붙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