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5명 부상, 외교부 및 주영대사관 비상근무 체제 돌입
'런던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5명 부상, 외교부 및 주영대사관 비상근무 체제 돌입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3.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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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메이 총리는 “폭력과 테러를 통해 이들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의회는 23일 평소처럼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영국 런던 의사당 밖에서 발생한 테러로 4명이 죽고 최소 40여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이 사건으로 한국인 관광객도 5명이 다쳤으며, 이중 60대 여성 한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경찰서 대테러 책임자 마크 롤리 치안감은 “경찰관 1명과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은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며 “공격은 승용차가 웨시트민스터 다리에서 사람들과 경찰관 3명을 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뒤 승용차는 의사당 인근에 충돌했고, 흉기를 둔 최소 한명이 계속 공격하면서 의회에 진입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의회에 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했으며, 이날 긴급 안보회의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메이 총리는 “폭력과 테러를 통해 이들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의회는 23일 평소처럼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테러 경보 수준을 현재 유지하고 있는 두 번째 높은 단계인 ‘심각’에서 더 높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로 잠정 규정하고 수사를 하고 있지만, 용의자 신원과 범행동기 등에 관한 정보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테러모니터단체인 시테는 “사살된 용의자가 ‘아부 이자딘’이라는 이름을 지닌 인물이며, 불법단체 대변인이었고 테러조장 전과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주영국 우리 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우리 국민 5명이 분산 입원해 있는 인근 2개 병원에 담당 영사를 즉각 파견하였으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에 있다”면서 “외교부 및 주영국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간으로 23일 오전 04시 20분 영국을 방문 중인 우리 국민 신변안전을 위해 ‘런던 테러의심사건 발생, 신변유의’ 로밍문자 메시지를 발송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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