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의가사 제대 스윙스, 최진실 자녀 환희에게 웬 사과문!
'정신질환' 의가사 제대 스윙스, 최진실 자녀 환희에게 웬 사과문!
의가사 제대 후 상업활동 스윙스, 수많은 논란에 휩싸여
  • 김영권 기자
  • 승인 2017.03.30 0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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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가 고 최진실씨의 딸 환희에게 사과문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영권 기자)“죄송합니다만 예전의 일을 들추는 게 잘못된 건 알지만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은 저와 오빠인데요. 다 과거인데 왜 그러시냐는 말이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가네요”, “저 스윙스 때문에 ‘고등래퍼’도 안 보고 웬만한 랩 분야는 잘 안 봐요. 그만큼 볼 때마다 화가 나고 사과한 것도 ‘상처 받을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 했는데, 그때는 제가 어렸을 때라 잘 몰랐지만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제 입장 그리고 제 가족들 입장에선 너무 황당한 발언 아닐까요”,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 받은 건 여전합니다”

고(故) 최진실씨의 딸 준희가 최근 SNS 댓글로 올린 글이다. 이 글은 랩퍼 스윙스를 두둔하는 네티즌을 향한 것으로, 준희의 반박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발언이다. 과거 일인데 지금까지 그것을 기억하고 있느냐는 발언은 큰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2010년 스윙스가 힙합 가수 비즈니스의 ‘불편한 진실’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가사에는 고인이 된 최진실의 자녀 이름이 그대로 드러나며 조롱하는 듯한 랩을 했기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 뿐임”라는 가사는 엄청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스윙스는 싸이월드를 통해 “고인과 유가족이 실명으로 언급이 되었는데,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며 “고인과 유가족을 욕 보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과 글을 올렸다.

그러나 어설프고 형식적인 사과 글은 대중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이름까지 들춰내며 조롱했으면서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했다는 발언이 말이 되느냐는 비난이었다.

7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스윙스는 환희에게 또 다시 사과글을 보냈다. 준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며 스윙스가 자신에게 보낸 글을 공개했다.

스윙스는 준희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어 인스타그램으로 쪽지를 보낸다”며 “7년 전에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분들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이 상처받았고 그래서 사과를 직접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에 준희 씨, 환희 씨가 너무 나이가 어려 찾아가서 사과하는 게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다”고 7년 전 직접 사과가 아닌 사과문을 게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저도 한 명의 사람으로서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다. 언젠가 환희 씨 준희 씨를 만나면 꼭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사과를 통해서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낫게 하고 싶었다”며 “지난 사건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사고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전 두번 생각 안 하고 그 때로 돌아가서 노래를 내지 못하게 했을 거다”고 후회를 고백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스윙스는 자신의 귀국 일정을 공개하며 “준희 씨, 환희 씨 그리고 가족분들께 제대로 된 사과는 만나서 하고 싶다”고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스윙스의 ‘고등래퍼’ 출연과 관련해 비난 여론도 크다. 정신질환으로 의가사 제대를 했지만 그는 여전히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이 많다. 특히, 랩을 하면서 강한 척 하지만 중요한 순간 오직 자신의 안위만 챙기는 래퍼들에 대한 분노 역시 적지 않게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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