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선고’ 췌장암, 배우 김영애도 극복 못해
‘사형선고’ 췌장암, 배우 김영애도 극복 못해
스티브잡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췌장암으로 운명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7.04.09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김영애 씨가 향년 66세에 생을 마감했다. 김영애 씨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김 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최유진 기자)배우 김영애 씨가 향년 66세에 생을 마감했다. 김영애 씨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김 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췌장암 투병 끝에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뒤늦게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출연중이었다”면서 “촬영을 강행했고, 종영 후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바 있다.

김 씨는 수술 후 건강한 모습으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지난 2월 종영한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췌장암이 재발 사실이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영애 씨는 1951년 부산 출생으로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다. 단아하고 동양적인 미모에도 다양한 역을 두루 맡았다. 드라마 <모래시계> <형제의 강> <황진이>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닥터스>와 영화 <설국> <깃발없는 기수> <바람 불어 좋은 날> <카트> <변호인> <판도라> 등에 출연했다.

한편 췌장암은 사형선고로 여겨지는 암으로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췌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만 2,829명에서 2014년 1만 8,017명으로 3년 새 40.4% 증가한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며, 5년 후 생존율은 불과 1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 9.4%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