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 전격 체포...알선수재 혐의
檢,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 전격 체포...알선수재 혐의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7.04.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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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41) 전 ‘더블루K’이사가 체포됐다. 검찰은 11일 오후 인천본부 세관장 인사 등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고 전 이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곽영근 기자)고영태(41) 전 ‘더블루K’이사가 체포됐다. 검찰은 11일 오후 인천본부 세관장 인사 등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고 전 이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11일 인천본부 세관장 인사 등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고영태(41·사진)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고 전 이사가 ‘국정농단’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수사해왔다. 검찰은 일명 ‘고영태 녹음 파일’에 그 정황이 드러나 있다고 보고 있다.

고 전 이사는 최 씨 공판에서 “지난 2015년 말 최 씨가 세관장 할 만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해서 친구인 류상영(41)씨에게 물었더니 류 씨가 김모 전 세관장의 이력서를 줬다”면서 “이력서를 최 씨에게 전달했고, 사례로 상품권 등을 수백만원어치 받아 최 씨에게 다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세관장과 고 전 이사의 측근 등 5~6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씨도 현금 등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 전 이사는 최 씨의 태블릿 PC를 언론이 입수하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알선수재 혐의 수사를 위해 고 전 이사에게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고 전 이사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 전 이사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방 등을 제작하며 최 씨와 알게 됐다. 이후 최씨가 세운 회사인 ‘더블루K’의 이사를 지냈으나 최 씨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최 씨의 국정 농단을 언론에 폭로한 것이 ‘최순실 게이트’의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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