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이모가 박 전 대통령 살 곳 한남동 유엔빌리지 물색했다"
장시호, "이모가 박 전 대통령 살 곳 한남동 유엔빌리지 물색했다"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7.04.24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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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구속기소)가 “대통령 살 곳으로 한남동 유엔빌리지가 어떻냐”고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에게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곽영근 기자)최순실(61·구속기소)가 “대통령 살 곳으로 한남동 유엔빌리지가 어떻냐”고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에게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의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장 씨가 나왔다.

특검은 “최순실이 대통령이 살 곳이라면서 장시호에게 ‘한남동 유엔빌리지가 살기 어떠냐’고 물었다. 장 씨는 이를 김종 차관에게 말했고 김종 차관이 유엔빌리지는 다닥다닥 붙어 있다고 말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장 씨에게 “그럼 김종 차관도 최씨가 대통령 퇴임 후의 사저 구하는 걸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장씨는 “내가 말해줬다”고 답했다.

또 장 씨는 박 전 대통령이 명절 때나 해외 순방에서 선물을 받으면 그중 일부가 자기 가족들에게까지 넘어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추석 때도 들어오고, 해외 중요 행사가 있을 때는 선물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걸 저희가 이모한테 받아서 음식은 먹기도 하고 공진단이나 좋은 약은 어머니께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씨의 특검 진술조서는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최 씨 측은 장 씨의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진술조서를 모두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하는 데 부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고인 측이 진술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검찰은 해당 진술자를 법정에 증인으로 불러 신문해 조서 내용이 진정으로 성립한다고 인정할 수 있는지를 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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