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 어둠속 비밀리 진행, 주민들과 충돌 불가피
성주 '사드배치' 어둠속 비밀리 진행, 주민들과 충돌 불가피
  • 박인수 기자
  • 승인 2017.04.26 0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다 원불교 교도 등에 막혀 진입하지 못하던 국군 유류수송차량 등이 오후4시30분 성주골프장 진입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사진제공=사드반대 대책위)

(내외통신=박인수 기자)경북 성주 골프장 사드배치가 진행되고 있다. 26일 오전 0시께 ‘뉴스1’은 이날 오전 일찍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소성리 마을회관에 비상 집결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단체 회원들과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은 이날 오전 1시부터 마을회관 앞으로 집결했다. 이후 성주골프장내에서 머무르고 있던 성주군 관계자의 움직임이 마을회관 앞에서 포착됐고, 경찰 버스가 10여대 이상 집결했다.

주민들은 사드 장비 진입에 대비해 차량 10여대를 도로 위에 주차시켰다. 이후 오후 1시50분께 헬맷과 방패를 착용한 경찰 수백명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몰려 들었고, 이들은 마을회관과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도로 가장자리를 둘러쌌다.

소성리 마을에서는 사이렌을 울리면서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앞으로 모여 줄 것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경찰이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를 막고 있다”며 강하게 저항했으나, 경찰은 주민들의 저항에 아랑곳 하지 않고 견인차를 동원해 도로 위애 주차된 차량을 하나씩 빼냈다.

한편 사드 발사대 2기는 지난달 6일 경북 왜관 미군기지로 옮겨져 보관중이었다. 사드 등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옮기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