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특혜채용, 한국고용정보원 내부문서 파괴 증언 확보했다”
“문준용 특혜채용, 한국고용정보원 내부문서 파괴 증언 확보했다”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7.04.28 0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현용 실장의 문서파기는 고용정보원 내부 규정을 위반한 행위로서, 최 실장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이는 고용정보원이 문준용 특혜채용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김지민 기자)

(내외통신=김지민 기자)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특혜채용과 관련해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의 인사담당자인 최현용 행정지원팀장(현 기획조정실장)이 내부 규정을 위반하며 내부 문서들을 모두 파기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의당 발표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의 전직 간부는 “최현용 팀장 자신이 ‘문준용씨 채용관련 문서를 모두 파기했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해당 간부는 “최현용은 당시 모든 인사를 담당했던 행정지원팀장이다”며 “문서를 남겨두는 것 보다는 파기하는 것이 뒤탈이 적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문 씨 관련 문서 파기로 이 사건이 영구미제가 되면, 권재철 라인(원장 권재철-기획조정실장(1급) 황기돈-행정지원팀장(2급) 최현용)으로는 좋은 거고..”라고 덧붙였다.

해당 간부는 증언을 통해 “당시 고용정보원 채용은 권재철과 황기돈이 미리 결정하면, 인사를 담당하는 행정지원팀에서 그에 맞춰서 도와주는 일을 했다”면서 “사업도 그렇고, 인사도 그렇고, 그렇게 절차를 무시하고 권 원장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공기관을 사유화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고용정보원은 ‘문 씨 채용관련 문건을 제출하라’는 국회의 요구에 “파기되어 없다”, “시간이 오래되어 누가 어떻게 파기했는지 알 수 없다” 등의 답변만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원칙상 채용 당시 면접접수 원본 등 인사 관련 자료는 영구보관 해야만 한다.

이날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현용 실장의 문서파기는 고용정보원 내부 규정을 위반한 행위로서, 최 실장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이는 고용정보원이 문준용 특혜채용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부단장은 “게다가 고용정보원은 ‘파기대장’에 기록도 하지 않은 채 문준용 채용 당시인 2006년 인사자료만 폐기하고, 나머지 2007년 이후 면접채점표 등 채용심사 관련 자료는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다”며 “이것은 ‘문씨 채용 관련 문건 폐기’가 ‘문준용의 특혜채용’을 은폐하기 위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부단장은 최용현 실장께 “최현용 실장은 ‘왜’, ‘누구의 지시’로 내부규정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문준용씨 채용 관련 문건’을 폐기했는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고용정보원의 ‘문준용 특혜채용’ 은폐를 위한 ‘해고계약직의 비밀재계약’, ‘특혜성 보직인사’. ‘문서 폐기자’ 등의 사실관계가 명확해진 만큼, 민주당과 문 후보는 즉각 국회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의 소집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 부단장은 “국민의당은 공용서류 파기 및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혐으로 한국고용정보원 최현용 기획조정실장을 28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