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전 감사원장, 문재인 후보 당선시 초대총리 되나!
전윤철 전 감사원장, 문재인 후보 당선시 초대총리 되나!
  • 김세은 기자
  • 승인 2017.04.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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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출신 전윤철 전 감사원장(사진)과 전남 함평 출신 이용섭 전 국세청장, 전북 김제 출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공동선대위원장인 전남 장성 출신 김효석 전 의원 등이 대표적 인사들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세은 기자)문재인 더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기 정부 초대 총리로 ‘비(非)영남 총리’라고 언급하면서 호남과 중도성향이란 조건에 맞는 문 후보 주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5월9일 대선이 끝나면 차기 대통령은 정권 인수 기간 없이 임기를 시작해야 됨에 따라 ‘예비내각’ 구성 작업도 상당히 진척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측은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대위에선 일절 그런 말이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그동안 문 후보는 내각의 인사 제청권을 갖는 총리의 인선과 관련해 ‘탕평, ‘국민통합’의 원칙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뚜렷한 이념성향을 가진 인사보다 중도 성향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문 후보는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제가 영남 출신인 만큼, 초대에는 적어도 영남이 아닌 분을 모시겠다”고 말한바 있다.

문 후보가 특정 지역을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2월 전남 여수를 방문해 “다시는 호남 홀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저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부터 시작해 인사도 확실하게 탕평 위주로 하겠다”고 강조, 사실상 ‘호남 총리’를 시사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전남 목포 출신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전남 함평 출신 이용섭 전 국세청장, 전북 김제 출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공동선대위원장인 전남 장성 출신 김효석 전 의원 등이 대표적 인사들로 거론되고 있다.

문 후보의 경제공약을 설계한 전남 나주 출신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와 전북 고창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도 구 여권 인사들과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에서 물망에 올랐다.

또 문 후보가 ‘비영남’이라고 한 만큼 충청 총리를 발탁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박병석 의원 등도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당 경선 과정에서 ‘통합 행보’를 보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탁 가능성도 크며, 출신 지역과 상관 없이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특히 세대교체를 위해 ‘50대 총리’가 발탁될 경우 선대위의 주축인 86세대 정치인들이 등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 총리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거치고 본회의 표결까지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경륜이 풍부하고 검증된 정치인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캠프 핵심 관계자는 28일 총리 인선과 관련해 “경쟁 후보에게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선대위 내 분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정 인사를 거명하기 보다 인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