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원장의 건강칼럼>미세먼지 관련 안과질환과 예방
<이성수원장의 건강칼럼>미세먼지 관련 안과질환과 예방
  • 내외통신
  • 승인 2017.05.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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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수안과 대표원장.안과전문의.의학박사 이성수
(내외통신=편집부)최근 뉴스나 신문을 보다보면 항상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미세먼지’가 그것이다.

미세먼지는 중국발 황사와 더불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의 근심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어가고 있다.

고농도 미세 먼지 현상은 올 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발령된 초미세 먼지 특보(경보, 주의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로 인해 학교 운동회와 같은 야외 행사들이 취소되는 일이 잦고 마스크의 판매량이 매년 증가한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서 많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된다고 많은 매체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눈은 미세먼지에 안전한 것일까?

봄철에 안과를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눈이 가렵고 따가운 증상으로 내원하게 된다. 이런 환자의 대부분은 주로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가 주원인이 된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주로 꽃가루나 송학가루 등이 주요한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 결막염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 성분과 먼지가 섞여 있어 눈 건강을 위협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 외부에 노출되는 눈의 염증을 일으키며 꽃가루와는 달리 유해한 성분이 많아 결막염과 더 나아가 각막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자극성이 심하여 일반적인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인 가려움증뿐만 아니라 이물감과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 결막과 각막에 상처 등이 생기면서 2차적인 세균 및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각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미세먼지나 황사가 콘택트렌즈에 달라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해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의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또 렌즈로 인한 안구건조증을 악화 시켜 건조한 느낌과 이물감을 일으키며 뻑뻑하게 만들어 콘택트렌즈 착용 시 통증이나 충혈이 자주 발생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미세먼지로 인한 결막염과 각막염의 증상으로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이 되고 따갑거나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조기치료를 받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 각막 혼탁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며 이런 경우 시력에도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물질이 전신에 노출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도 발생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결막염의 치료는 대증요법이 일반적이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인공눈물로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며 냉찜질을 통해 눈의 가려움을 줄이고 부종을 줄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 안약을 사용하여 면역계의 과민반응과 부종, 가려움을 줄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스테로이드제 안약은 장기간 사용하면 2차성 녹내장 및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안과에 내원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눈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고 눈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멀리하는 것이다. 외출할 때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가렵거나 따갑다는 이유로 눈을 비비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

평소 청소를 깨끗이 하고 맑은 날에는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며 기상청 예보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미세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눈의 불편감이 있는 경우 초기에 안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성수 원장 프로필>

진주고등학교 졸업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7/2 ~ 1990/4 : 공중보건의)
안과전문의 취득 (91/3 ~ 96/3 : 안과전공의후 전문의 취득)
진주 이성수안과 개원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외래교수
경상대학교병원 이사
뮤젠챔버오케스트라 단장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장 역임
경상대학교 총동문회 사무국장 역임
경남 그린닥터스경남지부장
진주교도소 교정위원 선임
진주안과의사회 회장
창원지방검찰청진주지청장 수사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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