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30시간째 진화 안돼, 강릉과 상주는 큰 고비 넘겨
삼척 산불 30시간째 진화 안돼, 강릉과 상주는 큰 고비 넘겨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7.05.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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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은 화재가 발생한 지 19여 시간만인 7일 오전 10시36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이 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번지며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와 위촌리 등 민가 30여 채를 불태우며 311명의 이재민을 발생키겼다. (사진=디지털뉴스부)

(내외통신=석정순 기자)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등 3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 2곳의 큰 불이 잡혔다. 7일 오후 현재 강릉과 상주의 산불은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중에 있으나, 삼척은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 곳은 지난 6일 화재가 발생한 후 건조한 자연환경과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강릉에서는 산불로 인해 민가가 불탔으며 상주에서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강릉산불은 화재가 발생한 지 19여 시간만인 7일 오전 10시36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이 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번지며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와 위촌리 등 민가 30여 채를 불태우며 311명의 이재민을 발생키겼다.

한때 화마가 강릉교도소 담장까지 번지며 재소가 분산 이감이 검토 됐으며, 성산면 주민 2천500여명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불길은 바람이 잦아든 후 서서히 소강상태로 변했고, 재소자 이감 및 주민 대피령은 취소됐다.

이번 강릉 산불은 산림 면적 50ha(잠정 수치·축구장 면적 70여 배)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바람이 강해지자 잔불이 되살아 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와 소방당국은 진화헬기와 2천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 및 재발화 방지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상주의 산불도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발생한지 20여 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상주시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사진=박인수 기자)

경북 상주의 산불도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발생한지 20여 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상주시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상주 산불은 산림 면적 13ha(축구장 면적 18배) 가량의 산림을 불태웠다. 특히 이번 불로 60대 여성 등산객이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졌고, 일행 2명이 다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냈다.

한편 삼척 산불은 3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 산불 진화율은 산림청은 30%, 강원도는 50%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23대와 지상 인력 2천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에 있으나 산불 확산지역이 고산지대인 데다 오후 들어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삼척시 도계읍 늑구 1리 22가구 30여 명의 주민은 불길을 피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삼척 산불은 3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 산불 진화율은 산림청은 30%, 강원도는 50%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뉴스부)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면서 “공중에서 불을 뿌리더라도 산불이 난 지표면에 직접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 당국은 “큰 불길을 잡은 강릉과 상주 산불도 언제든 강풍이 불면 재발화할 수 있는 만큼 지상 진화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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