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는 고노담화 및 무라야마 담화 지켜라"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는 고노담화 및 무라야마 담화 지켜라"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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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합의 정신을 계승·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사진=청와대 기자단)

(내외통신=정영훈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합의 정신을 계승·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과거사 문제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 함께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면서 “일본의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합의 정신을 계승·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그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민간의 영역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국민들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상호간 방문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위안부 문제 관련 재협상을 직접 언급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아베 총리는 양국 간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해 양국 정상이 확인을 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은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25분 통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