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없어 예상 못했다"
이정도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없어 예상 못했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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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임명된 청와대 비서진들 (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사진제공=청와대)

(내외통신=정영훈 기자)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11일 임명됐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선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녁 예산 전반에 걸쳐 실무적인 경력이 많은 사람으로 추천됐다고 연락 받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은 없다.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 임명을 두고 정계에서는 ‘파격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총무비서관은 대통령 최측근 실세가 맡아왔다.

노무현 정부의 정상문·최도술, 이명박 정부 때 김백준, 박근혜 정부 이재만 등은 모두 ‘집사’ 또는 ‘문고리 권력’으로 통했다. 또 권력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거나 기소된 인물도 많다.

청와대는 이 비서관 발탁과 관련 “그동안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였다”며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한편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7급 공채 출신의 공무원으로 ‘7급 신화’로 통한다. 그는 고시 출신 엘리트 공무원이 많이 분포한 경제정책 총괄부처인 기재부에서 인사와 예산 전문가로 통했다.

또 이 비서관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기재부에서 농림수산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변양균 정책실장의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청와대 업무가 낯설지 않은 점도 이번 발탁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