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신세계 고문 망언,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앙심 품었나!
구학서 신세계 고문 망언,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앙심 품었나!
  • 강경수 기자
  • 승인 2017.05.18 0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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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서(71) 신세계 고문이 한 대학 특강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강경수 기자)구학서(71) 신세계 고문이 한 대학 특강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 고문은 17일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특강에서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고 말해 학생들이 대거 강의실을 빠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구 고문의 발언은 특강 후 이대 학내 커뮤니티에 특강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글을 올려 알려졌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생들의 글에 따르면 구 고문은 이날 플라톤을 인용하며 “2400년 전에 우매한 군중에 의해서 이끌어지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는데,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다.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고 발언했다.

또 구 고문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은 한번 정한 일은 번복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자꾸 번복한다. 위안부 합의도 번복하려고 하는데 국민성의 문제”라며 “양국 장관들이 만나서 합의한 내용인데 왜 국민들이 다시 합의하라고 하느냐”고 발언해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학생이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구 고문은 “개인 의견은 다를 수 있는데 왜 생각을 말한 것 가지고 뭐라고 하느냐”고 답변했다. 이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강의실을 빠져나가며 수업을 거부하며 특강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구 고문이 “낮에 골프장 가면 여자들끼리 오는 나라는 한국뿐, 호텔 레스토랑도 다 여자뿐”이라며 여성 비하적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 고문은 이대 경영대 CEO 겸임교수로 10년 넘게 특강을 해왔다. 김성국 이대 경영대학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 고문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구 고문에게 강연을 요청하지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구 고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라 회사가 뭐라 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구 고문은 1972년 삼성그룹 공채 13기로 입사했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 관리팀 과장, 제일모직 본사 경리과장, 삼성전자 관리부 부장 등을 거친 뒤 199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전무가 됐다.

지난 1999년 신세계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후 1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정용진 부회장을 도와 신세계 경영을 책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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