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미국 플로리다 주 상륙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미국 플로리다 주 상륙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7.09.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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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릭 스콧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TV 관련보도 캡처>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Irma)’가 플로리다 주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강타한지 2주 만이다. '하비'가 풍속 등급 분류상 카테고리 4등급이었던 한편 '어마'는 카테고리 5등급으로 발달, 주민들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카테고리 5등급은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약 253km)을 능가한다.

'어마’의 북상소식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현재 플로리다주,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9일 '어마'가 상륙하기 전 주 인구의 3분의 1 규모인 650만 명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렸지만 치솟은 비행기 표값과 주유비 등으로 인해 대피를 포기한 주민들도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마가 상륙하면서 플로리다주 일대에는 약 300만 가구가 정전됐다. 또 유조선 운항이 마비되고 주유소 6천여 곳도 문을 닫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버진 아일랜드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등 카리브해 일대에서만 최소 28명이 사망했고,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을 소집해 허리케인 진로 상황을 보고받고 대비책 마련을 지시했다.

플로리다 서쪽 연안을 따라 북진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는 10일(현지시간) 2등급으로 하향조정됐으며, 11일 오후 조지아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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