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들 오늘 발인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들 오늘 발인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7.12.19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 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내외통신=여성훈 기자)이대목동병원에서 잇달아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장례가 19일 치러진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전날 국과수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마친 신생아들의 발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사망 신생아들의 발인 절차가 진행된다.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내놔 사인분석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기 때문에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신생아 사망 사건을 전담해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진료에 관여한 의사 6명과 간호사 5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인큐베이터 등 증거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0분 사이에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신생아가 연이어 숨졌다.

숨진 신생아들은 생후 6개월도 안 된 영아들로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사망한 신생아 3명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이 발견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오늘(19일) 오후 동일성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3명의 아이에게서 발견된 시트로박터균이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 동일한 한 사람에 의해 3명 신생아들이 균에 감염됐다는 얘기가 된다.

질본은 18일 저녁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에 대해 사망 전에 채취한 혈액배양검사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됐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서 병원 감염의 원인균으로서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람음성균에 속하는 이 균은 항생제 내성이 잘 생겨 병원의 항생제 남용이 신생아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병원내 감염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