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7일 평창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로바이러스 확산 실태와 감염 방지책을 발표했다.
질본은 지난 6일까지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 32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54명이 추가됐다고 알렸다. 이로써 확진 판정자는 총 86명으로 늘었다. 전염성이 강한데도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 채소나 과일, 조개류를 섭취했을 때 걸리거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이유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오랜 시간 생존하고 아주 적은 양으로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시간~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 구토, 오한, 설사, 복통 등의 장염증세를 동반하게 된다. 이때 치료를 미룰 경우 탈수증상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가장 쉬우면서도 감염질환을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손 씻기이다. 또, 모든 음식물은 익혀먹는 것이 좋다. 특히 조개, 굴을 비롯한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지하수도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생채소나 생과일 섭취 시에는 여러 차례 깨끗이 세척해준다. 식재료를 가열할 경우 80℃에서 약 5분, 100℃에서 약 1분간 가열하면 사멸된다.
노로바이러스 비상 상황에 따라 대한민국 선수단 의무실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노로바이러스 대책 지침을 하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