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담 홀·시니 피 ‘황연대 성취상’ 영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담 홀·시니 피 ‘황연대 성취상’ 영예
  • 여성욱 기자
  • 승인 2018.03.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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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 홀 선수 알파인 스키 경기 모습 <사진=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내외통신=여성욱 기자)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가장 빛낸 남녀 선수로 아담 홀(31·뉴질랜드)과 시니 피(29·핀란드)가 각각 뽑혔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회 최우수선수상격인 '황연대 성취상' 남녀 수상자로 홀과 피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연대 성취상은 한국소아마비협회 설립자로 장애인 권익 보호에 앞장선 황연대(80) 여사가 1988 서울패럴림픽 당시 국내 언론으로부터 받은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기부하면서 제정됐다. 국적과 성별, 이념, 종교, 성적과 상관없이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도전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 1명에게 수여된다.

1988년 서울 대회 때 처음 제정된 황연대 성취상은 올해로 30년째를 맞는다. 수상자에게는 18일 폐회식 때 75g의 순금으로 제작한 메달을 수여한다.

남자 수상자인 홀은 알파인 스키 선수로 선천적인 척수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출전했고, 2010년 밴쿠버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입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밴쿠버 대회 직후 어머니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스키에 전념하면서 극복했다. 홀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장애인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등 장애인 체육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는 슈퍼복합 남자 입식 스키 부문에 참가해 동메달을 땄다.

여자 부문 수상자인 시니 피는 이번 평창 대회에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에 참가했다.

피는 스키 선수로 활동하던 17세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2014년 소치 대회에 핀란드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했고, 이번 평창 대회 바이애슬론 6km와 크로스컨트리스키 1.1km 스프린트에 도전해 투혼을 발휘했다.

황연대 성취상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9개국의 13명이 수상 후보로 올랐는데, 한국의 남자 선수 신의현과 여자 선수 양재림도 포함돼 있었지만 아담 홀과 시니 피를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황연대 성취상은 오는 18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에서 황연대 여사가 직접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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