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김정은 위원장 4월 27일 정상회담 개최
文대통령-김정은 위원장 4월 27일 정상회담 개최
남북 고위급 회담, 3개항 합의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3.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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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쪽에 있는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페이스북>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쪽에 있는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페이스북>

(내외통신=김재윤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만난다.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지 10년 6개월여 만의 남북정상회담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은 29일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4월 27일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한 3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쪽 지역에서 하기로 했으며,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핫라인) 설치를 논의할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추후 확정키로 했다. 이 밖에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측 수석 대표인 조명균 장관은 이날 고위급 회담이 끝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양측은 정상 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해나간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면 4월 중 후속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회담을 마치면서 “고위급회담에서 확인한 공통된 의지와 원칙, 신의를 갖고 적극 협력함으로써 역사적 수뇌상봉을 최상의 수준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급회담에는 남쪽에서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북쪽에서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지난 5~6일 방북해 남북정상회담을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린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고위급회담 결과가 발표된 직후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된 만큼 주어진 기간 동안 회담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양 정상들의 뜻에 따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8년 3월 29일

판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