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단일품목 첫 100억 달러 넘어…무역수지 69억 달러 흑자
반도체 단일품목 첫 100억 달러 넘어…무역수지 69억 달러 흑자
3월 수출액 전년비 6.1% 증가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8.04.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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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여성훈 기자)올해 3월 수출액 증가율이 역대 3월 수출 중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5억8000만 달러, 수입은 44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5.0%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8억7000만 달러로 74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2016년 11월 2.3% 성장하며 반등한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업일수 감소 요인을 배제한 3월 일평균 수출로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1억9000만 달러로, 역대 3월 기준 일평균 수출 중 최대 실적을 보였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0.5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른 교역 증가, IT경기 호황 지속,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1~3월을 합친 1분기 수출도 10.3% 증가해 2016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수출 주력품목 13개 중에 7개(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석유제품·일반기계·철강·섬유)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에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108억 달러로 단일 품목 월간 수출액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로 나타났다.

컴퓨터 수출액은 10억6000만 달러(62.5%)로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일반기계는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른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47억3000만 달러(6.1%)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가 논란으로 관심을 받은 철강 품목은 글로벌 수입규제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제 철강단가 상승 효과로 인해 6.3% 오른 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MCP(28억1000만달러·73.6%)·SSD(차세대저장장치, 6억8000만 달러·90.6%)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7억3000만 달러·1.7%)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8.6%)·차부품(-11.1%)·무선통신기기(-15.5%)·디스플레이(-16.5%)·가전(-22.0%)·선박(-31.0%) 등 6개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출은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아세안 지역에서 선전했다. 특히 중국(135억9000만 달러·16.6%)과 아세안(85억8000만 달러·2.2%) 수출은 역대 3월 수출 중 최대 실적 기록을 기록했다.

미국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부품, 시스템 반도체, 쇠고기, 오렌지 등 수입이 15.4% 증가하면서 3월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41.5% 감소한 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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