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보코하람 휴전 합의
나이지리아-보코하람 휴전 합의
피랍 여학생 석방 여부 불투명
  • 홍승국 기자
  • 승인 2014.10.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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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
(내외통신=홍승국기자)나이지리아 정부가 17일(현지시간)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개 발표했다.

 

하지만 6개월 전 보코하람에 억류된 200여명 여학생들이 바로 풀려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BBC 등은 18일 여학생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나이지리아 정부의 '휴전 합의' 발표에 회의론마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렉스 바데 나이지리아군 참모총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나이지리아 연방정부와 보코하람 사이에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번 합의로 자국군의 즉각적인 휴전 이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한 소식통은 "피랍 여학생 석방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여학생 석방 협상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나이지리아 당국이 지난 5년간 이어진 국내 분쟁 종식과 피랍 여학생들의 운명을 너무 성급히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보코하람 역시 아직 여학생 석방에 관한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게다가 나이지리아 국가안보 고문인 랄프 벨로 파딜레는 "정부는 협상을 원하지만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대변해서 (협상에) 나선 사람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목표로 지난 5년간 각종 테러를 저지르고 납치 행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수 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을 지닌 보코하람은 과격 이슬람 테러조직으로 지난 4월 보르노주 치복시 소재 공립여자중등학교를 급습해 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며, 이 가운데 57명은 보코하람에서 탈출했지만 21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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