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의원, ‘쌀 생산조정제 실패?’...‘재배면적, 생산량 평년 수준 감소’
박주현 의원, ‘쌀 생산조정제 실패?’...‘재배면적, 생산량 평년 수준 감소’
쌀 공급조절 보다, 소비확대 우선...‘쌀 4종 세트’ 주장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8.09.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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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정석철 기자=쌀 생산량 감축을 위한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2018년 쌀 수급균형은 사실상 실패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쌀 4종 세트’(쌀 빵, 쌀국수, 쌀라면, 쌀 술)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확대로 쌀소비를 늘려서 소비확대를 통한 수급불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주현 국회의원
박주현 국회의원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농해수위)이 지난 8월 3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년 벼, 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시행 첫해인 2018년의 벼 재배면적은 2017년 754,713ha에서 737,769ha로 16,944ha(△2.2%)가 감소하여 평년수준으로 밝혀졌다.

지난 5년간 벼 재배면적은 2014년 815,506ha → 2015년 799,344ha(△16,162ha,△1.98%) → 2016년 778,734ha(△20,610ha,△2.57%) → 2017년 754,713ha(△24,021ha,△3.08%) → 2018년 737,769ha(16,944ha,△2.2%)로 각각 전년 대비 △1.98%, △2.57%, △3.08%, △2.2%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2014년 4,240,739톤, 2015년 4,326,915톤 2016년 4,196,691톤, 2017년 3,972,468톤으로 감소하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2018년 6월호에 제시된 최근 5개년 평년단수(529㎏/10a)를 적용하여 2018년 벼 재배면적에 곱할 경우,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1.75% 감소한 390만 톤 정도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농업관측에서 2018년 신곡예상수요량이 301만 6천 톤~309만 7천 톤으로 신곡시장공급량(313만 8천 톤)보다 약 4만 톤~ 12만 톤 정도 적을 것으로 추정한다. 10월 중순 통계청에서 공식 발표하는 쌀 예상생산량 발표까지 약 1달여 기간 동안 기상이변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쌀 공급과잉에 따른 쌀 수급불균형이 나타난다.

박주현 의원은 “올해 처음 시행된 쌀 생산조정제는 감소한 면적은 평년 벼 재배면적 수준이었고, 다행히 심각한 자연재해가 전국에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쌀 생산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 올해 예상 쌀 생산량은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 수급불균형은 생산을 줄이는 공급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쌀 소비 촉진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증가를 위해 ‘쌀 4종 세트’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식품 가공 부문에서의 통계청 쌀 소비량 조사결과 2016년 658,869톤에서 2017년 707,703톤이 소비되면서 48,834톤(7.4%)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