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작품설치 위한 시민선호도 조사 실시
서울시,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작품설치 위한 시민선호도 조사 실시
어린이대공원·옥수역·용마폭포공원 작품 3점 중 시민투표-전문가심사 통해 1점 선정
4.29~5.11 온라인 시민투표 진행…올해 11월 최종작품 설치 예정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9.04.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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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 이유정 기자= 서울시는 시민의 삶과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공공미술 작품으로 구현하는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의 최종작품 선정을 위해 시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4월 29일(월)부터 2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최종후보작 3점은 5월 11일(토)까지 서울시청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작품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중심형 사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대상지 공모→시민스토리 공모→미술작가 공모라는 경쟁방식을 거쳐 최종후보작 3점을 선정하였다. 오는 5월까지 후보작품 3점의 모형전시를 개최하고, 시민투표 및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1점을 선정하여 작품을 제작, 올해 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상지 후보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옥수역, 중랑 용마폭포공원 3곳으로 최종 선정된 1곳에 올해 말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된다.

시민선호도 조사는 4월 29일(월) 오전 9시부터 5월 11일(토) 오후 6시까지 2주간, ‘디자인서울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 엠보팅’을 통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장 공감이 가는 작품 1점을 선택하면 된다.

1. 엠보팅 홈페이지 : mvoting.seoul.go.kr//48376 접속 후 투표하기 클릭
2. 모바일 : 앱스토어 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서울시 엠보팅’ 어플리케이션 다운
3. 디자인서울 홈페이지 : design.seoul.go.kr 접속 후 배너 클릭

최종 후보작품 3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디자인서울 홈페이지(design.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엠보팅’은 홈페이지(mvoting.seoul.go.kr//48376) 또는 모바일 앱(앱스토어 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서울시 엠보팅’ 어플리케이션 다운)을 통해 가입절차를 마친 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엠보팅, 서울시 여론조사, 전문여론조사 등 시민선호도 조사 결과를 점수로 환산하여 최종 당선작 선정을 위한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며, 시민선호도 조사결과와 심사위원회 심사결과를 50대 50으로 반영하여 최종당선작을 6월 초 결정한다.

최종당선작 선정을 위한 심사는 공공미술위원회, 건축물미술작품심의위원회 및 외부전문가 등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선호도 조사가 끝난 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서울 소재 대상지 공모를 통해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입구, 지하철 3호선 옥수역 고가하부 광장, 중랑 용마폭포공원 내 인공폭포’가 대상지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대상지는 공공미술의 수요가 있는 국․시․구유지 등 공공용지(공간)를 소유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개공모 하였으며, 심사를 거쳐 접수된 대상지 7곳 중 최종 3곳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12월 한 달간, 각 장소에 담긴 개인의 기억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시민스토리 공모>를 통해 3명의 시민작가 이상미(35세), 임철균(55세), 이원복(51세)의 스토리를 최종 선정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스토리로 선정된 이상미는 <7월의 한여름, 여느 공원의 풍경>의 제목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산책하며 그리움이 깃든 장소를 묘사한 이야기를 선보였으며, 수역 스토리로 선정된 임철균은 옥수역에서 딸을 기다리며 30년 전 야학을 다녔던 추억을 담은 이야기인 <옥수역, 하늘에서 제일 가까운 전철역>로 선정됐다.

중랑 용마폭포공원 이원복은 어릴적 채석장을 아지트로 삼고 모여 놀았던 경험을 그린 이야기인 <태극 13단과 용마폭포공원>이라는 글을 내놓았다.

시민스토리를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미술작가 공모>에는 홍이지(40세), 조주리(41세), 이단지(41세) 협력큐레이터가 1차로 18명의 지명작가를 추천, 심사를 통해 9명이 1차로 선정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각 장소에 맞는 작품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2차 심사를 통해 박미나(46세, 서울어린이대공원), 박기원(55세, 옥수역), 정지현(33세, 용마폭포공원)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9명의 지명작가는 서울어린이대공원 길종상가, 박미나, 박여주, 옥수역 고가하부광장 김동희, 박기원, 이원우, 중랑 용마폭포공원은 박기진, 백정기, 정지현이다.

한편, 최종작품 선정을 위한 시민선호도 조사에 앞서 지난 4월 22일(월)부터 오는 5월 11일(토)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는 최종 후보작품의 모형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갈래(박미나 작가)’, ▲<옥수역> ‘신기루(박기원 작가)’, ▲<용마폭포공원> ‘타원본부(정지현 작가)’ 3점의 모형이 전시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시민스토리를 기반으로 작품을 제안한 박미나는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팔각정까지의 진입로에 시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 잠시 쉬어가는 쉼터, 만남의 장소, 놀이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아트페이빙 작품 <갈래>를 선보였다.

박미나,갈래, 잔디, 벽돌, 플레이탑, 강화유리, 철근, 화강암, 석회암, 현무암, 25x 250(m), 2019
박미나,갈래, 잔디, 벽돌, 플레이탑, 강화유리, 철근, 화강암, 석회암, 현무암, 25x 250(m), 2019

<옥수역> 시민스토리를 토대로 한 박기원은 시각적으로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곳, 약속하고 싶은 장소를 만들고자 천장부분에 버드나무 가지를 상징하는 가는 선으로 가득 채우고 바닥에 따뜻한 소나무 원목 30개를 원형구조로 배치한 작품 <신기루>를 제안했다.

박기원, 신기루, 옅은 회색 케이블 전선줄 5T, 소나무(북미산 더글라스), 30×30m, 2019
박기원, 신기루, 옅은 회색 케이블 전선줄 5T, 소나무(북미산 더글라스), 30×30m, 2019

<중랑 용마폭포공원> 시민스토리를 중심으로 <타원본부> 작품을 제안한 정지현은 절벽과 폭포의 장관을 가리지 않도록 수면 안에 타원형 광장을 조성하였다. 30미터의 넓은 바닥이 완만하게 중심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대형 타원 접시형태의 작품으로 가운데 발목 풀장에 물이 담겨져 있어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정지현, 타원본부, 철근 콘크리트, 노출 콘크리트, 청색 대리석판, 석재, 30×30m, 2019
정지현, 타원본부, 철근 콘크리트, 노출 콘크리트, 청색 대리석판, 석재, 30×30m, 2019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는 2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전문작가 주도의 기존 공공미술에서 벗어나 시민의 이야기와 상상력이 작품이 되는 ‘시민주도형 공공미술’의 시범사례”라며, “시민의 스토리가 공공미술로 탄생한 세 장소의 작품 중 어떤 작품이 최종 선정될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투표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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