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자 사건은 지난 1972년 2월 14일, 새벽 2시 서울 마포구 하수동 방성자의 집에서 숨어든 도둑이 총을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당시 방성자는 경찰조사에서 45구경 권총 한발을 쐈다고 진술했지만 조사 끝에 총을 쏜이는 방성자가 아닌 모기업가의 아들이자 방성자와 동거를 하고 있던 함 모씨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공군 상병으로 복무하던 함 모씨는 예비역 장교인 형이 제대하며 가져온 권총을 방성자 집에 간직했으며, 이 총을 방성자가 쐈고 이 사건으로 인해 방성자는 불법무기 소지 및 범인 은닉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함 모씨는 항소 후 집행유예로 풀려나 외국으로 떠났고, 연인을 감옥행을 택하면서까지 보호하고 지키려 했던 방성자는 이후 술과 도박에 빠져 술집 마담을 전전하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방성자는 196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애수에 젖은 토요일’로 데뷔 후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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