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미국 미사일 방어체제 진실을 이야기하다
싸드, 미국 미사일 방어체제 진실을 이야기하다
<저자 인터뷰> 소설의 새로운 도전
  • 이미성 기자
  • 승인 2015.01.0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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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김진명 | 펴낸곳 새움출판사 (13,800원)
(내외통신= 이미성기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고구려> 등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군사, 역사 등의 문제를 다뤄온 김진명 작가의 신작 <THADD>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생생하게 살아있는 등장인물들로 전작들을 좋아했던 독자들이라면 고민없이 다시 선택할만 하다. 더구나 소설 사이사이 현 정치인들을 분석한 리포트가 담겨져 있어 이를 찾아 읽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THADD>에 대해 더욱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김진명 작가를 만나보았다. 이하 김 작가의 말이다.

남은 것은 우리의 과제

▲ 저자 소설가 김진명

싸드(THADD)는 일개 무기체제를 말한다. 미국의 MD(Missile Defence)시스템의 한 형태로‘싸드를 한국에 배치한다’라는 것은 미국의 MD 체계를 전부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이 MD 체계는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중국 견제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의 그것을 넘어선 지는 오래이다. 소위 말하는 미국의 세계 장악력 또한 약해졌는데 이는 곧 미국 국력의 쇄퇴를 의미한다. 미국은 이를 막기위한 한 방편으로 중국에 비해 유일하게 우위를 가지고 있는 군사력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이 느끼는 군사적 압박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의 MD체제에 속한다면 중국과 군사적으로 적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우리나라 십대 그룹이 ‘중국에 미래를 건다’라고 말 할 정도로 중국은 이제 우리 미래 경제 파트너로서 그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국민이 이 실상을 잘 알지 못하고 정부에게만 싸드 배치 결정을 맡긴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라의 미래를 결정되어져 버린다. 저는 싸드 배치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를 말하고자 <THADD>를 집필 한 것이 아니라 다만 우리 국민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실체를 알고 결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판했다.


<THADD> 속에 리포트가 들어있어서 독자들이 읽다가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안다면 소설 안에 현 정치인들을 분석한 리포트를 담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향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한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누가 한국의 대통령이 되는 가는 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따라서 미국 전문 분석가들이 내한한 후 유력 대통령 후보로 지목되는 사람들을 분석하는 시각으로 작성한 이 리포트는 정치인들이 크게 잘못을 해도 질타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이 리포트를 읽음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시각이라든지 대통령으로서 가져야 될 몸가짐 같은 것,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힘이 아니고 상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THADD>는 소설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우리들의 과제다’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마지막 부분인 주인공과 리처드 김의 어머니의 재회를 제거했다. 소설적 완성을 의미하는 두 사람의 재회를 추구하게 된다면 독자들이 <THADD>를 소설로만 받아들여 자신들의 숙제라고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런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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