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안나 詩.초승달
고안나 詩.초승달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9.12.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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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

고안나 .초승달

고 안 나

마시다 만 술잔 잊힐 만하면
그 입술 지울 만하면
너는 내 눈 높이까지
하늘의 사닥다리 타고 내려와
못 다 비운 술잔 찰랑거린다
그 때, 가득 찬 술잔만 있었지
넘실넘실 차오르던 이야기만 담겼지
어두움은 배경일 뿐
술 반, 어둠 반
무시로 불던 바람에
기우뚱거렸다 다시 일어설 때
와락 쏟아질까 가슴 조리던 때
잊힐 만하면
다시, 그 자리
이젠 나 돌아서서 걸을까

 

[약력]
 
고안나
 
1958년 10월 5일
2010년 <부산시인>, <시에> 등단
시집 ‘양파의 눈물’
시낭송집(cd) ‘추억으로 가는 길’
2017년 ‘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 수상
2018년 ‘한중 문화예술교류공헌상’ 수상
2018년 '한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수상(방송,신문기자가 선정한 시낭송가상)
2019년 '경기문창문학상' 수상
2019년 '시인마을문학상' 수상 
2019년 '한국사회를 빛낸 충효대상 <시부문 대상> 수상
2019년 '백두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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