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여성훈기자)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수십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34분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162편(A320-200)이 같은 날 오후 8시쯤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해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승객 73명 중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는 모두 경상으로 이 가운데 일본인 1명이 타박상으로 입원했으며 나머지 일본인 14명과 한국인 2명, 중국인 2명은 각자의 목적지로 향했다.
사고기는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미끄러졌고 왼쪽 엔진과 날개 일부가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사고기가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 전파발신 시설에 접촉하는 등 착륙시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착륙 전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고도를 낮아졌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37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 등 모두 45명이 탄 특별기를 현지로 보내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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