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좌천이유 밝혀졌다
최룡해 좌천이유 밝혀졌다
군 실태 솔직하게 직언했다가 총정치국장직에서 해임
  • 내외통신
  • 승인 2014.05.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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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지난달 말 갑작스럽게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직에서 해임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군의 실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가 진노를 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룡해는 지난달 말 김정은이 포병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싸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질책하자 “이대로 10년 만 가면 군이 전쟁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직언하면서 북한군의 전투장비가 노후화됐고 연료가 없어 훈련을 하지 못한다면서 식량이 부족해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룡해는 “군인들 사이에 전쟁을 해도 승산이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고, 이에 김정은은 “그것을 해결하라고 당신을 총정치국장 시킨 것 아니냐”며 화를 내면서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김정은이 이틀 전 제681군부대 산하 포병 구분대를 방문해 “싸움 준비가 잘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곳 지휘관들의 마음은 싸움마당을 떠나 있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최룡해는 전에도 김정은에게 군의 열악한 실태를 설명하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김정은에게도 대책이 없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