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6만 이산가족 명단 북에 전달…연내 명단 교환해야”
박 대통령 “6만 이산가족 명단 북에 전달…연내 명단 교환해야”
“北 도발로 체제유지 미몽 깨어나야…대화·협력으로 나오면 경제발전 기회”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5.08.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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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중앙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이에 동참해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부모없는 자식이 없듯이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산의 한은 풀어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저는 이번 DMZ 도발을 겪으면서 DMZ에 새로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며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되어 있는 DMZ에 하루속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취임 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만들자고 여러 차례 제안하고 그 구상을 가다듬어 왔다”며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남북간 보건의료와 안전협력 체계 구축 ▲보건·위생·수자원·산림관리 등 남북공동문제 대처 ▲겨레말 큰사전 편찬사업 등 학술문화 교류 ▲축구와 태권도 등 체육교류의 중단없는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의 길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통일을 이룬 새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8000만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평화통일의 꿈이 이루어진 광복 100주년을 내다보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이루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