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만주 망명 1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만주 망명 1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
‘고난의 땅, 만주로의 여정과 독립의 길’
  • 강직정 기자
  • 승인 2021.08.12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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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정진영)은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만주 망명 1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 “고난의 땅, 만주로의 여정과 독립의 길”을 마련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정진영)은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만주 망명 1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 “고난의 땅, 만주로의 여정과 독립의 길”을 마련했다.

[내외통신]강직정기자=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정진영)은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만주 망명 1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 “고난의 땅, 만주로의 여정과 독립의 길”을 마련했다.

2021년 8월 13일(금)부터 2022년 5월 31일(수)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만주에서 펼친 경북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알리고, 그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데 목적이 있다.

1910년 나라가 무너지자 경북 독립운동가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멀고도 낯선 허허벌판의 땅, 만주로 향했다. 이들은 고향에서 누리던 모든 특권을 버리고, 가족과 문중을 이끌며 돌아올 기약 없는 망명길에 올랐다.

만주 망명에 나선 이들은 1911년에만 2,500명이 넘었고, 1920년에는 수만 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살 에이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김천이나 추풍령까지 걸어가 경부선 열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다시 기차로 신의주까지 갔다. 그리고 압록강을 건너 단동에 도착해 걸어서 독립운동기지 개척지인 길림성 유하현에 도착했다.

매서운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경북인들은 만주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고 독립군을 길러 일제에 맞서 싸웠다. 이들은 동포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치기관을 만드는 한편, 신흥강습소를 설립해 독립군을 키웠다. 신흥강습소는 이후 신흥무관학교로 확대됐고, 졸업생들은 비밀 병영 백서농장에서 다시 훈련을 받으며 독립전쟁을 준비했다.

만주에서 펼쳐진 독립운동과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잡초 무성한 돌밭과 질퍽한 습지뿐인 황무지에서도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특히 만주 독립운동의 수많은 현장에는 조국 광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며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가족들의 피와 눈물이 있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망명 일기·회고록·수기 등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고단했던 경북인들의 만주 항일투쟁과 그 가족들의 삶을 살펴보고자 한다.

백하 김대락의 망명 일기인 『백하일기』, 아들 권오헌을 따라 만주로 망명한 의성김씨의 한글 가사 「눈물뿌린 이별가」, 허은의 회고록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이해동의 수기 『만주생활 77년』, 신흥무관학교에서 순국한 권기일의 도장, 만주에서 순국한 정훈모의 사망전보 등과 같은 유물과 자료가 전시된다. 또한 만주 망명길 체험을 위해 추풍령역을 재현한 체험존도 마련됐다.

그리고 광복절 당일 어린이(유치원~초등학생)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태극기 가방 만들기 및 태극기 액자 만들기를 증정한다. 더불어 이번 특별기획전시를 개인 SNS에 공유해 준 관람객들에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만들기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억 속에 잊힌 땅 만주에서의 험난했던 독립운동과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타 문의 및 안내는 아래의 연락처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 : 054) 820-2612
홈페이지 : http://815g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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